"하남 검단산 시니어 기자단" 활동을 시작한 지 벌써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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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드라마를 보며 소파에서 뒹굴뒹굴 거리다 갑자기 드는 허전한 기분.
아~ 이 기분이 뭐지?
그랬지. 이 시간엔 출근 준비로 바빴고, 노트 북 들고 사무실로 정신없이 출근하곤 했었지.
10개월을 근무하면서 일상이 돼 버렸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하나씩 하나씩 떠오른다.
퇴직하고 빈둥대다 ‘좀 더 생산적인 일을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시니어 기자단.
어렴풋이 어렸을 때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꾼 적이 있었지만, 학창 시절 학교 신문에 수필이 몇 번 실린 적은 있었지만, 기자라는 생
소한 직업을 가져 보리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평생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음악교사로서 반 평생을 보냈던 내가 기자라니!
뭔가 멋있어 보여서 덜컥 지원했지만, 한편으론 내가 잘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걱정 반, 기대감 반으로 첫 출근을 시작했다.
“시니어…” 타이틀에 맞게 60대 중반부터 70대 중반까지…
종교계에서, 교직에서, 회사에서, 예술인으로서 또는 주부로서 각자의 삶을 다양하게 살아오셨던 분들, 가족들을 위해서 희생을 하며 한 길
을 꿋꿋이 살아오셨던 분들이었습니다.
인생 2모작을 다시 꿈꾸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우왕좌왕~ 처음 생긴 일자리이다 보니 방향성도, 목표도 정해지지 않은 그야말로 “난파선이 망망대해에서 헤
매는 형상?” 이라고 어 팀장님의 말씀이 있었지요.
다행히 평생을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셨던 유능하신 팀장님이 계셨기에 우리는 정말 기초부터 하나씩 하나씩 배워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찍는 것부터 시작하여, 영상 편집하는 것까지… 정말 다양한 기술들을 배웠지요.
첫 야외 촬영 실습에서 “액션!” 하고 시원하게 외치시던 팀장님.
정말 ‘우리가 기자단이구나’ 하고 실감이 나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첫 미션으로 시니어 클럽 사업단 참여자들의 활동을 소개하는 영상을 만드는 일이 주어졌습니다.
생전 처음 하는 인터뷰. 어휴~ 얼마나 떨리고 긴장이 되던지.
질문지를 작성하고 밤새 외운다고 외워도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까맣게 잊어버리는 일들과, 경직되고 어색한 모습들이 날 위축 하게도 했지요.
아~ 지금 생각하면 다신 보고 싶지 않은 영상들입니다.
취재한다고 아침 일찍 뛰어다니고, 좋은 사진을 고르며, 편집을 하느라고 끙끙 거리던 모습들, 매일 매일 새로운 일들로 나를 설레게도 했어요.
간혹 친구들이 기자단 생활이 어때? 하고 물으면 너무 좋다고, 나의 재능을 뒤 늦게 발견하는 것 같다고, 맘껏 자랑을 늘어 놓아서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곤 했지요.
기자단 양성교육으로 간접기사, 직접기사 쓰는 법을 배워서 기사 쓰는 것도 자신감을 갖게 되었어요.
"부처님 오신 날" 기념 행사로 제등 행렬과 점등식도 취재하고, 향교, 선법사, 이성 산성 등 하남시의 유적들을 촬영하며 취재를 하기 시작했어요.
햇볕 좋은 봄 날엔 경정공원에 가서 봄 꽃 촬영과 야외 실습도 하며, 하남문화원 주최로 진행되는 답사 여행도 갔지요. 보탑사에 가서 에밀
레종을 치며 소원을 빌었던 일, 드라마 촬영지였던 농다리를 건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되살아 납니다.
여름에는 하남시의 물놀이 개장 취재와 나무 고아원 숲 체험 등 하남시의 곳곳을 알리는 일에 주력을 다 했으며, 코로나가 점점 완화되면
서 미뤄두었던 각종 행사들이 곳곳에서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동 행사와 시 행사들로 바빴습니다.
점점 영상들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하남 시니어 클럽 유튜브와 홈페이지에 글과 영상을 올렸습니다. 또한 네이버 카페도 개설하여 소통의
장을 만들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가을에는 당정 뜰 취재와 경정공원을 돌며 가을의 풍경 등을 사진으로 남기고, 하남의 가을을 영상으로 남겼습니다.
미사역 , 당정 뜰, 호수공원, 경정공원 등을 다니면서 취재를 했습니다.
내년에도 원년 멤버들이 다 같이 활동을 하면 좋겠는데 두 분이 개인 사정으로 계속하지 못하시는 것이 아쉽습니다. 간간이 붕어빵으로 우
리를 화들짝 놀라게 하시던 원 선생님, 여름에 옥수수를 한 아름씩 안겨주시던 유 선생님. 이젠 그 소소한 행복이 그리워질 것 같네요.
평생에 걸쳐 일하셨던 노하우를 아낌없이 다 퍼부어 주시며. 한 가지라도 더 가르쳐 주시려고 불철주야 애써 주신 어 팀장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팀원들 또한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며 역량을 키워 나가느라 소신껏 공부를 하며 영상 제작에 힘쓰는 모습들이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영상 제작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키0000란 앱이 있다는 것조차도 몰랐던 내가, 이제 당당히, 뚝딱 영상을 쉽게 만들어 가는 내 모습에
어깨가 뿜뿜입니다.
친구들에게 내 아들, 딸에게 엄마의 당당함을 보여 줄 수 있어 기쁩니다.
더불어 “시니어 기자단” 일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인생 후반기에 또 하나의 꿈을 꾸게 만들어 주신 하남 시니어클럽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내년엔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시니어 기자단 활동을 하게 되리라 기대해 봅니다.
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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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jgwpARV6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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