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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사대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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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원준희 댓글 0건 조회 2,320회 작성일 22-07-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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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의 사대사상

 

                                                                                                                                                                                   하남시니어클럽 기자단 원준희

 

 

이번 여름휴가에 미국에서 살다가 몇 년 만에 들어온 딸과 손녀 둘을 데리고 전주한옥마을에 들렸다. 문학소녀요 작가 지망생으로 이미 인터넷 소설 5권을 쓴 손녀가 인방(引枋)머리 조심을 영어로 변역한 ‘Head careful’의 안내판을 보고 틀린 표현이라고 크게 웃었다. 그래서 내가 가자 정신을 발휘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나올 때 안내소에 들러 ‘Watch your head.’라 고쳐 줄 것을 제안하였더니 직원이 정말 고마워했다. 또한 한때 한국에서는 방송작가로 활동하다가 미국에서 통역가로 활동했던 딸은 한국에는 왜 아파트 이름이 외국어 표기가 이렇게 많은지, 그것도 미국 사람이 볼 때 이해할 수 없는 이름이 많다고 부끄러워했다. 예를 들어 센트리버, 리슈빌, 루나리움, 리버포레 등 다수를 들면서 그 명칭이 외국어를 신조어로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어르신이 발음하기도 힘든 언어를 왜 사용하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 잘 찾아보면 지방과 지역마다 우리 순수한 예쁜 말 지역 이름이 아주 많다. 하남 지역만 해도 나울(들녁에 둘러싸인 마을), 궁말(궁궐이 있다하여), 석바대, 수리골, 청뜰, 시리미, 신우실, 솟대백이, 참새골 등 아름다운 마을 이름이 많다.

 

세종대왕이 창조한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우수한 문자로 이미 증명되었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라이샤워(E.O. Reischauer)와 페어뱅크(J.K. Fairbank) 교수는 그들의 교재에서 '한글은 아마도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모든 문자 중에서 가장 과학적인 체계일 것이다. (Hangul is perhaps the most scientific system of writing in general use in any country)'고 극찬하였다.

 

그런데도 우리 국민은 역사적으로 한글을 스스로 대단히 무시하였는지 알아야 한다.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했음에도 왕족과 사대부를 중심으로 한글을 속되게 이르는 언문(諺文)’이라 하여 비하하여 낮추어 부르고 한문을 숭상하였다. 그 결과인지는 몰라도 일제강점기에는 우리 나라말을 빼앗기는 수모와 일본어가 국어가 되고 우리나라 말이 조선어가 되었다. 요즈음 대중매체를 읽고 도시를 다니다 보면 상가나 아파트 이름이 영어가 한글을 밀어내는 느낌을 받는다. 어느 식당은 화채(花菜)네이쳐스 시리얼, 부대찌개가 부다나베’(일본이름), 김밥을 일본어 밥부리또로 메뉴로 올렸다니 한심하다.

외국어로 써야 교양인가? 한글만 쓰면 무식해 보이는가? 영어로 상가 이름을 쓰면 사람들이 손님이 많이 찾아오고 한글로 쓰면 손님이 오지 않는가? 영어로 아파트 이름을 붙여야 고급 아파트로 인정되고 한글 이름을 붙이며 저평가되는가? 외국인들이 한국에 방문하여 무식한 잘못된 영어표식을 보고 얼마나 많이 웃고 있는 것은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는가? 우리가 우리 것을 귀하게 여길 때 외국에서 한국의 것을 귀하게 여기고 우리가 우리 것을 무시하면 외국에서도 한국의 것을 무시한다. 국어를 버리는 것은 나라를 버리는 것이다. 우리나라 언어를 무시하는 것은 망국의 길이다.

 

언어는 문화의 창이라는 말이 있으며, 그 나라의 문자는 그 나라의 얼굴이라 생각된다. 한글은 세계에서 제일 잘생긴 문자다. 세계에서 고유문화, 고유 언어, 그​중에 고유 문자가 다 있는 나라가 그리 흔하지 않다. 우리나라는 우리 고유문화와 고유 언어가 있고, 특히 고유 문자가 있다. 한국적이어야 가장 세계적이라는 것이 이미 증명되었고, 한국의 문화의 우수성이 이미 증명되었다. 이영애가 나오는 대장금’, 싸이의 강남스타일’, 영화 오징어 게임그리고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외국 젊은이들이 한국어로 부르고 있다. 그 열풍을 보고 한국의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고 자랑스러웠다.

 

말과 문자의 사대사상을 버려야 한다. 먼저 우리 어른들이 한국어를 귀하게 여기자. 어린이들에게 한국어의 우수성을 알리자. 젊은이들에게 한국어를 쓰도록 지도하자. 학교는 국어 시간을 늘리고 수학능력시험에 한국어 점수의 비중을 높이자. 취업 시험에도 한국어 자격 증서를 제출하도록 하자. 영어를 잘하고 국어는 더 잘해야 한다. 이 운동을 우리 대한민국의 시니어들이 나라 사랑하는 일로 여기고 큰 목소리를 내어 주창하자.

 

 

  

 

 

<하남 시니어클럽에서 펼쳐야 할 국어사랑 캠페인을 위한 column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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